under willow
서른 세 번째 이야기. 본문
유약을 바르고 굳혀라
뜨거운 화로 속에 고이 넣어,
붉은 혀를 날름이며 탐하는 것을 보아라.
순간의 방심도 없이
달아오른 온몸에 숨결을 부어 넣으면,
그래서 그 아해를 꺼낸다면.
너 그 푸르른 빛에 감동하겠느냐
너 그 영롱한 자태에 감동하겠느냐
숨결을 위해 바스라져 간 그 모든 조각에 눈물 흘리겠느냐.
청자(靑磁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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