under willow

열 아홉 번째 이야기. 본문

소박한 한 편

열 아홉 번째 이야기.

Doe_nihil 2020. 5. 8. 00:46

상처를 밀랍으로 채워 넣으려 해도

 

오히려 만질수록 더 아프다.

 

덧칠할수록 벗겨지는 수채화 그림처럼,

 

섞으면 섞일수록 어두워지는 잉크처럼.

 

그러니,

 

바람이 잦아든 수면처럼 잔잔히

 

그렇게 두어라.


덧나지 않게.

'소박한 한 편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스물 한 번째 이야기.  (0) 2020.05.11
스무 번째 이야기.  (0) 2020.05.09
열 여덟 번째 이야기.  (0) 2020.05.07
열 일곱 번째 이야기.  (0) 2020.05.07
열 여섯 번째 이야기.  (0) 2020.05.07