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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물 한 번째 이야기. 본문

소박한 한 편

스물 한 번째 이야기.

Doe_nihil 2020. 5. 11. 20:27

늙은 나무를 베어낸다.

 

누군가 파먹어,

 

군데군데 빈 속이다.

 

살점이 떨어지는 통증은 없고,

 

회색의 숨결을 흩날린다.

 

늘어진 고개를 들어봐도.

 

가지 사이로 조용히 떠나간다.

 

유유히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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