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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 번째 이야기. 본문

소박한 한 편

세 번째 이야기.

Doe_nihil 2020. 5. 6. 20:56

녹슨 경첩 달린 문을 열고 들어서니,

 

먼지 않은 칠판 하나 덩그러니 자리한다.

 

온기 한 점 남지 않은 그 위로

 

삐뚤빼뚤 못난 그림 한 점 그려 있다.

 

손가락을 들어, 뒤를 쫓는다.

 

한 점 한점 짚어가며 뒤를 쫓는다.

 

돌아보니 못난 그림 온데 없다.

 

분필을 들어, 멋진 그림 하나 그려봐도

 

이제는 다시 없는 그림 한 점.

 

그리운 그림 한 점.


추억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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