under willow
세 번째 이야기. 본문
녹슨 경첩 달린 문을 열고 들어서니,
먼지 않은 칠판 하나 덩그러니 자리한다.
온기 한 점 남지 않은 그 위로
삐뚤빼뚤 못난 그림 한 점 그려 있다.
손가락을 들어, 뒤를 쫓는다.
한 점 한점 짚어가며 뒤를 쫓는다.
돌아보니 못난 그림 온데 없다.
분필을 들어, 멋진 그림 하나 그려봐도
이제는 다시 없는 그림 한 점.
그리운 그림 한 점.
추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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