under willow

서른 번째 이야기. 본문

소박한 한 편

서른 번째 이야기.

Doe_nihil 2020. 6. 5. 00:22

무뎌진 칼날은

 

새로이 갈아내면 되고

 

 

바래진 동경은

 

말갛게 닦아내면 된다.

 

 

사그라든 불길 아랜

 

한줄기 회색 연기뿐이니.

 

 

그 아지랑이의 번뜩임을,

 

찰나의 몸부림을 꼭 쥐어라.

 

 

흉터뿐인 손바닥과 그리고

 

그 뜨거움을 함께하자.


불씨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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