소박한 한 편

마흔 다섯 번째 이야기.

Doe_nihil 2020. 9. 8. 20:59

캔버스 위,

 

흐드러지게 피어난 그 위로

 

솜털처럼 묻어나는

 

작은 물감 자국

 

 

덧칠해도 사그라지지 않아

 

신경질적으로 놀리는 붓질

 

 

어느새,

 

검게 물든 캔버스 위

 

피어나는 상심에

 

이제는 별이 된

 

물감 자국들이 전하는

 

 

쏟아져 내리는

 

작은 위로


작은 별